2023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연간보고서
2023 Annual Report of the Seoul Poison Control Center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e Korea University Anam Hospital Seoul Poison Control Center (Seoul PCC) has provided counseling services and poisoning prevention projects for the public and medical professionals since January 2022. This report summarizes the center’s performance and consultation data for 2023.
Methods
The Seoul PCC operates a helpline (1855-2221) on weekdays from 9 AM to 5 PM, along with chat and chatbot services via KakaoTalk, 1:1 online counseling through its website, and public engagement through social media. Data collected from January to December 2023 were analyzed in terms of case frequency, age, gender, location, reason for exposure, and substance type. Consultation requests from the general public were summarized, and information snapshots were utilized to present information on poisoning-related consultations.
Results
In 2023, the center handled 1,231 consultations, including 1,193 post-exposure and 38 non-exposure cases. Among post-exposure cases, 724 were from Seoul, 429 were from other areas, and 78 were from unspecified locations. Requests originated from the public (30.1%, n=359) and medical staff (69.9%, n=834). Frequently reported substances included medications (61.4%), common household products (13.5%), other household items (6.3%), synthetic toxicants (5.7%), and food (3.9%). Children under 12 accounted for 159 cases (13.3%), with exposures to common household products (45.9%), medications (27.7%), food (10.7%), and stationery/toys (11.5%).
Conclusion
From 2022 to 2023, consultations increased by 113.0%, with child exposures rising 82.7%. Medications remained the most common form of exposure across all ages, while common household products were the leading cause among children under 12. Most exposures were unintentional and occurred at home. In addition, most consultations concluded without a visit to a medical institution.
서론
서울시독성물질중독관리센터(서울 PCC)는 서울특별시조례 제7524호 “서울특별시 독성물질 중독 예방 및 사고 안전에 관한 조례”에 의한 설치 근거와 “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 제3장의 민간 위탁 규정에 따라 2021년 8월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운영하고 있다1). 2021년 12월 중독관리센터의 기능 수행을 위한 인력을 충원하고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하였고, 2022년 1월부터는 일반 시민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독성물질에 의한 중독질환에 대하여 상담 및 중독질환 예방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독성물질에 대한 물질정보, 인체 영향정보, 응급처치 정보, 진단 및 치료 정보 등의 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화학물질, 화학제품, 의약품, 농약, 동식물로 구성된 물질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홈페이지에서 독성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독상담 CTI (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활화학물질 및 자연독성물질에 대한 바른 정보와 응급처치 정보를 홈페이지(seoulpcc.or.kr)와 상담전화(1855-2221), SNS(카카오톡, 인스타그램)를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상과 방법
1. 서울 PCC 물질정보 데이터베이스
서울 PCC의 물질정보 데이터베이스(Seoul PCC Database)에는 화학물질, 화학제품, 의약품, 농약 및 동식물에 이르는 188,649개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서울 PCC의 구축된 물질정보 데이터는 2022년 총 188,065개, 2023년 188,649건으로 584건 증가했다. 2023년까지 구축된 물질정보 데이터(n=188,649개) 중 화학물질은 41,732건, 생활화학제품은 2,204건, 의약품은 52,972건, 농약은 91,373건, 동식물은 368건 구축되었다.
2. 2023년 노출 후 중독 상담건수
노출 후 급성 중독질환 상담에는 전화상담(1855-2221), SNS(카카오톡 실시간 채팅 상담), 홈페이지 1:1 문의가 포함되었으며, 일반 시민에 의한 노출 후 상담과 응급센터 등에서 의료진에 의한 노출 후 상담정보를 포함한다.
3. 서울 PCC Data Snapshot
서울 PCC의 Data Snapshot은 연간 상담건수(노출 후 상담 및 비노출 상담건수), 상담사례에 기반한 예방 컨텐츠 제공건수, Top 5 다빈도 노출 물질, 중독노출 상담 연령대 분포, 단일 물질 노출 여부, 성별과 일반 시민 노출건수에 대한 발생장소 및 상담결과, 발생 이유 지표로 구성된다. 2023년도 Snapshot에서는 추가적으로 영유아 및 아동 중독경향에 대한 다빈도 노출 물질을 제공한다. 아울러 2022년 대비 2023년 발생의 양상을 그래프로 제공하고 있다(Fig. 1).
결과
1. 서울 PCC 성과지표
2. 서울 PCC 상담현황
2023년 서울 PCC로 요청된 서울시 인구 940만 명 대비 1,000명당 0.13건의 수치를 보였다(Table 2). 총 1,231건 중 독성물질에 직접 노출 후 상담을 요청한 경우는 1,193건(96.9%), 노출위험 예방을 목적으로 사전정보 획득을 위한 상담은 7건(0.6%), 노출과 무관한 상담은 31건(2.5%)으로 나타났다(Table 3). 독성물질에 직접 노출된 후 상담을 요청한 총 1,193건의 사례 중 상담요청자와 노출 대상자의 관계는 의료진이 834건(69.9%)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본인 155건(13.0%), 부모, 조부모 등의 동거 가족 152건(12.7%), 친인척, 지인 등의 비동거 가족 또는 관계자가 47건(3.9%), 미상이 3건(0.3%), 기타가 2건(0.2%)으로 나타났다(Table 4).
아래의 항목별 분포는 직접 노출 후 상담을 요청한 사례 1,193건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상담요청자에 따라 일반인과 의료진으로 구분하였다.
1) 연령 및 성별 분포
총 노출사례(N=1,193)의 성별 대 연령 및 분포는 다음과 같다(Table 5). 여성(59.8%)이 남성(32.9%)보다 노출사례가 많았으며, 20대(23.4%)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13–19세(11.6%)와 30대(11.4%)가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6–12세(1.9%)에서 낮게 나타났다.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에서 전체 노출의 13.3%에 관여했고 80세 이상은 5.1%를 차지했다. 의료진 상담요청자의 사례(N=834)에서는 여성(66.8%)이 남성(33.1%)보다 노출사례가 많았으나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의 노출은 4.4%로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Table 5),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N=359)에서도 여성(43.5%)이 남성(32.6%)보다 노출사례가 높았으나 차이가 크지 않았고,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에서 노출이 전체 노출의 34.0%를 차지했다(Table 5).
2) 노출장소
총 노출사례(N=1,193)의 노출장소는 가정이 1,048건(87.8%), 실내 공공장소가 64건(5.4%), 직장이 29건(2.4%)으로 나타났다(Table 6). 의료진 상담요청자의 사례와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도 가정이 각각 803건(96.3%)과 245건(68.2%)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Table 6).
3) 노출의 원인
총 노출사례(N=1,193)에서 의도적인 노출은 717건으로 60.2%, 비의도적인 노출은 463건으로 38.8%를 차지했다(Table 7). 의도적인 노출에서는 자살 의도가, 비의도적인 노출에서는 일반적인 실수로 인한 사고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상담요청자에 따른 차이를 보았을 때 의료진에서는 의도적인 노출이 84.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Table 7), 일반인에서는 비의도적 노출이 95.5%로 나타났다(Table 7).
4) 연령에 따른 노출의 원인
전체 연령대 중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비의도적인 노출과 의도적인 노출은 각각 155건(13.0%)과 4건(0.3%)으로 큰 차이를 보였고, 전체 연령대 중 13–19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비의도적인 노출이 38건(3.2%), 의도적인 노출이 100(8.4%)으로, 전체 연령대 중 20–69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비의도적인 노출이 211건(17.7%), 의도적인 노출이 530건(44.5%)으로, 전체 연령대 중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비의도적인 노출이 24건(2.0%), 의도적인 노출이 81건(6.8%)으로 의도적인 노출이 높은 결과를 보였다.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의 연령대를 제외하고는 전체 연령대에서 의도적인 노출의 사례가 더 많았다(Table 8). 의료진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는 총 노출사례처럼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의 연령대를 제외하고는 전체 연령대에서 의도적인 노출이 더 많았지만(Table 8),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는 전체 연령대에서 비의도적인 노출이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Table 8).
5) 노출경로
총 노출사례(N=1,193)에서 경구 노출이 전체 노출의 82.4%를 차지했고 흡입 노출 12.9%, 피부 노출 2.3%, 안구 노출 1.5%, 물림/쏘임 노출 0.2%의 순서로 많은 수치를 보였다(Table 9). 의료진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는 경구 노출이 96.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Table 9),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는 경구 노출 49.0%, 흡입 노출 37.3%, 피부 7.2%, 안구 노출 4.7%, 물림/쏘임 0.3%의 결과를 보였다(Table 9).
6) 중독상담 기반 권고 수준
총 노출사례(N=1,193) 중 96건(8.0%)에 의료기관으로의 방문이 권고되었고 251건(21.0%)에 경과 관찰, 842건(70.6%)에 응급처치 및 물질정보를 전달되었다(Table 10). 의료진 상담요청자는 전체 사례에서 응급처치 및 물질정보 제공되었고(Table 10), 일반인 상담요청자는 96건(26.7%)의 의료기관 방문 권고, 251건(69.9%)의 경과 관찰, 응급처치 및 물질정보 제공 8건(2.2%)의 상담이 있었다(Table 10).
7) 다빈도 노출물질
Table 11는 서울 PCC에서 분류한 14가지 물질 범주에 따른 총 노출사례의 빈도를 나타낸다. 치료약물이 61.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가정용품류 13.5%, 생활용품류 7.1%, 인공독성물질 5.7%, 농약 3.2%, 식품류 3.0% 순서로 나타났다. 의료진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는 치료약물이 84.2%, 인공독성물질이 4.6%, 가정용품류 4.1%, 농약이 3.7%의 비율을 보였고(Table 11), 일반인 상담요청자 사례에서는 가정용품류 35.4%, 생활용품류 21.4%, 식품류 10.0%, 인공독성물질과 치료약물이 각 8.4%, 문구완구류 4.7%, 가스와 미상의 독성물질이 각 2.5%, 자연독성물질 2.2%로 총 노출사례 및 의료진 사례와 다른 물질 범주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Table 11). 또한 단일물질에 노출된 사례는 876건(78.4%), 2가지 이상의 물질에 노출된 사례는 184건(15.4%)이었으며(Table 12), 2023년도에는 일반인 상담요청자 342건(95.3%) 단일물질에 노출되었다(Table 12).
Table 13에서는 총 노출사례에 대한 다빈도 노출물질의 빈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항우울제, 항정신병약, 벤조디아제핀 등 치료약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 소화약제, 식품, 락스, 가정용 살충제, 유인살충제, 방향제/탈취제도 높은 빈도를 보였다. 의료진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도 락스, 일산화탄소, 인공독성물질를 제외하면 대부분 치료약물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Table 13),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는 소화약제, 식품, 가정용 살충제, 유인살충제, 인공독성물질, 방향제/탈취제 등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Table 13). Table 14는 19세 미만의 영유아, 어린이 및 학생에 대한 노출사례의 물질빈도, 20–69세 구간의 성인과 70세 이상 노년층의 물질빈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연령대별 노출사례에서의 노출물질 범주 간의 차이를 보여준다.
8) 노출 발생 주소(서울시 구 단위: 일반인)
총 노출사례 중 의료진을 제외한 일반인 사례에 대한 노출 발생 주소는 Table 15와 같으며, 서울 내 지역(33.7%)보다 서울 외 지역(47.4%)에서의 문의가 많았다(Table 15). 서울 내에서는 송파구, 강남구, 영등포구, 용산구, 중랑구에서 높은 빈도를 보였다.
9) 서울 PCC 감시체계의 결과
중독상담으로 취득한 데이터는 인터넷 전화상담 시스템과 웹 기반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울 PCC 홈페이지에 표출되며, 전체 상담건수와 독성물질의 노출경위 및 경로, 연령대, 노출된 물질 종류 등의 정보를 그림 및 그래프를 활용하여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다. 비정상적 특이동향은 volume alert surveillance 및 case based surveillance의 두 가지 기준에서 감지되지 않았으며, 향후 지속적인 동향 파악을 통해 조기인지 및 조기개입, 추가조사 및 개선활동과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3. 서울 PCC Data Snapshot
중독질환 상담 및 정보 제공의 연간 상담은 총 1,231건, 정보 제공은 481건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상담 중 직접 노출 후 상담은 1,193건, 비노출 상담은 38건의 수치를 보였다. 문의 지역은 서울 724건, 서울 외 429건, 미상 78건이었으며 노출 후 상담은 일반인 상담요청자 359건과 의료진 상담요청자 834건으로 구분되었다. 전체 중독 노출상담의 73.4%가 단일물질 노출이었고, Top 5 다빈도 노출물질은 치료약물 61.4%, 가정용품류 13.5%, 기타 생활용품류 6.3%, 인공독성물질 5.7%, 식품류 3.9%였다.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이 중독 노출상담의 13.3%를 차지하였고, 주로 가정용품 45.9%, 치료약물 27.7%, 식품류 10.7%, 문구완구류 7.5%의 순서로 노출되었다. 일반인 상담요청자 사례의 경우 68.2%가 거주지역에서 노출이 발생하였고 비의도적인 노출 발생이 대부분이었으며, 상담결과 73.3%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상담이 종료되었다(Fig. 1).
2022년 대비 2023년 연간 상담사례 수가 113.3% 증가하였으며, 2022년 전연령대 다빈도 노출물질은 치료약물 56.6%, 가정용품류 12.5%, 인공독성물질 8.2%, 식품류 5.1%, 농약 4.5%, 기타 생활용품 3.3% 순이었으며, 2023년은 치료약물 61.4%, 가정용품류 13.5%, 기타 생활용품 6.3%, 인공독성물질 5.7%, 식품류 3.9% 순으로 변화하였다. 12세 이상 아동 노출사례는 82.7% 증가하였다. 2022년 12세 이하 아동 다빈도 노출물질은 가정용품류 37.9%, 치료약물 21.8%, 문구완구류 11.5%, 기타 생활용품 8.1% 순이었으며, 2023년은 가정용품류 45.9%, 치료약물 27.7%, 식품류 10.7%, 문구완구류 7.5% 순으로 변화하였다. 일반인 상담요청자 사례의 경우 가정에서 노출이 발생하였으며, 2022년, 2023 각각 70.2%, 68.2%로 빈도는 비슷하게 발생하였다. 비의도적인 노출 발생이 대부분이었으며, 2022년, 2023년 각각 93.7%, 95.5%로 빈도는 비슷하게 발생하였다. 일반인 상담결과는 2022년, 2023년 각 69.6%, 73.3%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상담 종료되었다(Fig. 2).
고찰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화학물질로 인한 공중보건 문제에 대한 감시, 탐지 및 대응능력을 갖추도록 요구하는 국제보건규칙(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s, 2005)2)을 구현하기 위해 중독센터의 설립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지침서를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다. 중독관리센터(poison control center)는 일반 시민과 의료진에게 바른 독성정보와 다양한 중독상황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중독상담을 통해 병원 방문 여부나 중독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이를 위해 다양한 물질들에 대한 독성 자료와 치료 관련 정보를 관리한다3). 대한민국은 최근까지 WHO,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회원국 중 중독관리센터가 존재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로 남아있었으나 2023년 2월 2일, 서울 PCC가 WHO 중독관리센터로 등재되면서 세계 수준의 중독관리센터를 확보하게 되었다.
본 연구결과, 서울 PCC는 2023년 1,231건의 급성 중독질환 상담에서 독성물질에 직접 노출된 후 상담을 문의한 경우는 1,193건으로 취합되었으며(Table 3),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 359건(30.1%), 의료진 상담 834건(69.9%)을 포함하고 있다. Appendix 1은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를 요약한 것으로 성별 및 연령, 노출물질, 노출 발생지역 및 장소, 노출경위, 의도성과 상담내용 및 상담결과로 구성되어 있다(Appendix 1).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의 경우 가정용품, 문구, 식품, 전지, 자동차용품, 기타 생활용품 등의 생활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73.8%)이 많았고, 대부분의 노출이 거주지역(68.2%)에서 비의도적인 원인(95.5%)으로 발생하였다. 반면에 의료진 상담의 경우 치료약물(84.2%)이 많고, 의도적인 원인(84.9%)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대조적인 결과이다. 또한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에서의 노출비율은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 34.0%, 의료진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 4.4%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America’s Poison Centers는 2022년 연례보고에서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이 전체 노출자의 59.1%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하였으며4),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생활화학제품 관련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중독사고의 30% 이상이 10세 미만 연령대에서 발생하였다5).
본 보고에서는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에서 다빈도 노출물질은 유인살충제, 크림류, 식품, 접착제 등의 생활화학제품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4).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을 양육 또는 교육하는 가정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기관을 대상으로 가정용 생활용품 등 다빈도 노출물질에 대한 중독사고 예방 및 응급처치 관련 교육을 진행하여 중독사고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 PCC는 노출사례에 기반한 독성물질 예방활동을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조와 파트너쉽을 통한 연계를 통해 수행하고 있으며, 공공 및 의료 전문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6,7).
서울 PCC는 서울특별시 조례와 위탁 규정에 따라 2021년 8월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1월부터 일반 시민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독성물질에 의한 중독질환에 대하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취득한 데이터는 웹 기반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중독질환 감시지표로 제작되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표출되며, 비정상적 특이동향을 파악하여 조기인지의 근거로 활용된다. 서울 PCC 상담현황에 대한 2022년과 2023년 데이터를 비교하면, 총 상담건수는 2022년 577건에서 2023년 1,231건으로 113.3% 증가했다. 직접 노출 후 상담은 2022년에는 512건으로 전체 상담의 88.7%를 차지했고, 2023년에는 1,193건으로 전체의 96.9%에 해당하여 두 해 모두 독성물질에 직접 노출된 후 상담 요청건수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사전 정보 획득을 위한 상담과 노출과 무관한 상담은 각 2022년 4.3%와 7.0%, 2023년 0.6%와 2.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Fig. 2). 상담요청자의 관계에서는 의료진이 2022년에는 351건으로 전체의 68.6%, 2023년에는 834건으로 전체의 69.9%로 증가하여 두 해 모두 의료진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본인 및 가족의 비율도 2022년 본인 70건(11.1%)과 동거 가족 57건(13.7%)에서 2023년 본인 155건(13.0%)과 동거 가족 152건(12.7%)으로 소폭 변화가 나타났다(Fig. 3).
연령 및 성별 분포에서 2022년에는 여성 44.5%와 남성 27.2%였고, 2023년에는 여성 59.8%와 남성 32.9%로 두 해 모두 여성의 노출사례가 남성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연령대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14.7%, 2023년 23.4%로 모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연령대 중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17.0%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2023년에는 13.3%로 소폭 감소하였고(Fig. 4), 전체 연령대 중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3.1%, 2023년 5.1%로 소폭 증가하였다(Fig. 5). 이러한 연령대별 변화는 의료진과 일반인 상담요청 사례 모두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노출장소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가정에서의 노출이 가장 많았으며, 2022년 68.4%에서 2023년 87.8%로 증가하여 비중이 크게 많아졌다. 직장은 2022년 3.3%에서 2023년 2.4%로 소폭 감소했고, 실내 공공장소는 2022년 2.5%에서 2023년 5.4%로 증가했다. 의료진과 일반인 상담요청 사례 모두 가정이 주요 노출장소로 확인됐다.
노출원인에서는 2022년 305건(59.6%)에서 2023년 717건(60.2%)로 두 해 모두 의도적인 노출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의도적인 노출은 2022년 198건(38.7%)에서 2023년 463건(38.8%)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의료진 상담요청 사례에서 의도적인 노출비율은 2022년 85.2%에서 2023년 84.9%로 유사한 수치를 보였고, 일반인 상담요청 사례에서는 비의도적 노출이 2022년 93.8%에서 2023년 95.5%로 소폭 증가했다.
연령에 따른 노출원인은 전체 연령대 중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두 해 모두 비의도적 노출이 가장 많았으며, 2022년 16.6%에서 2023년 13.0%로 소폭 감소했고, 의도적 노출은 2022년 0.2%에서 2023년 0.3%로 큰 변화는 없었다. 13–19세에서 비의도적 노출은 2022년 5건(1.0%)에서 2023년 38건(3.2%)으로 증가했으며, 의도적 노출은 2022년 23건(4.5%)에서 2023년 100건(8.4%)으로 비중이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 중 20–69세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비의도적 노출은 2022년 62건(12.1%)에서 2023년 211건(17.7%)으로 비중이 증가했으며, 의도적 노출이 2022년 32.4%에서 2023년 44.5%로 증가했다. 2022년 2023년 모두 의료진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는 총 노출사례처럼 전체 연령대 중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의 연령대를 제외하고는 전채 연령대에서 의도적인 노출이 더 많았지만, 일반인 상담요청자의 사례에서는 전체 연령대에서 비의도적인 노출이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노출경로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경구 노출이 가장 많았으며, 2022년 87.7%에서 2023년 82.4%로 감소했다. 흡입 노출은 2022년 5.9%에서 2023년 12.9%로 증가했다.
다빈도 노출물질에서는 두 해 모두 치료약물이 가장 많이 노출된 물질로 2022년 56.6%에서 2023년 61.4%로 증가하며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했다. 2022년 가정용품류는 12.5%였고 2023년에는 13.5%로 증가했다. 생활용품류는 2022년 3.3%에서 2023년 7.1%로 증가했다. 의료진 상담요청 사례에서는 2022년 78.1%, 2023년 84.2%로 치료약물의 비중이 높았다. 일반인 상담요청 사례에서는 2022년은 가정용품류 32.3%, 식품류 13.0%, 인공독성물질 10.6% 순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은 가정용품류 35.4%, 생활용품류 21.4%, 식품류 10.0% 순으로 나타나 두 해 모두 가정용품류 비중이 높았다.
노출 발생 주소에 대한 분석에서는 서울 내 지역 비율이 2022년 26.7%에서 2023년 33.7%로 증가하였으며, 서울 외 지역 비율은 2022년 49.1%에서 2023년 47.4%로 감소했다. 특히 송파구, 강남구, 영등포구 등의 지역에서 발생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중독관리센터가 운영되면 중독환자에 대한 적절한 자문과 치료에 대한 협진이 가능하므로 일반인의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줄일 수 있으며, 과밀화된 응급센터는 그 자원을 중증환자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기대효과가 있다8). 본 보고에서도 일반인 상담결과, 2022년 72.7%, 2023년 73.3%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상담이 종료되어 중독관리센터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본 보고에서는 의료진 상담이 전체 노출상담의 69.9%를 차지하였고 이들에게 노출물질의 인체 독성정보 및 건강위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치료결정 과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효과는 전반적으로 노출환자의 예후에 긍정적일 뿐 아니라 중독환자들의 재원시간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중독관리센터를 운영하는 국가의 의료제도 및 수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적용 가능할 것이다9). 따라서 기존에 중독관리센터를 운영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중독관리센터 운영의 경제성을 검토하여 현실에 적합한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
이번 보고는 서울 PCC의 2023년 노출 후 상담사례를 근거로 한 2번째 연례보고서이다. 2022년에 비교하여 전체 노출 후 상담건수가 증가하였다. 주요 노출물질은 치료약물, 가정용품류 등의 순서였으며, 12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의 다빈도 노출물질은 가정용품, 치료약물의 순서였다. 일반인 상담의 경우 73.3%에서 상담을 통해 현장기반 응급처치 및 건강위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줄일 수 있었다. 향후 서울 PCC의 운영시간 확대를 통해 독성물질 노출상담의 빈 공백을 줄이기 위한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국가 수준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통해 상담에 기반한 중독질환 정보와 응급실 기반 중독질환 정보를 연계하고 실시간 취합 및 분석을 통해 중독질환 관리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어야 한다.
Notes
이해상충
이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나 이해당사자로부터 재정적, 인적 지원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연구윤리와 관련된 제반 이해상충이 없음을 선언한다. 이 논문은 대한임상독성학회지와 다른 학회지에 동시 투고되지 않았으며 이전에 다른 학회지에 게재된 적이 없다.